北 “무자비한 군사조치 취할 것”

13일 북한은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 명의로 우리 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조선서해에는 오직 우리가 정한 해상군사분계선만이 있다”면서 “이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무자비한 군사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통지문에서 북한은 서해교전과 관련해 남측에 대해 사죄를 요구하는 한편 교전과 관련된 남측 관계자를 ‘동족대결의 광신자’ ‘평화의 파괴자’라고 규탄하면서 “즉시 매장해버리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일방적으로 남한의 북방한계선을 부정하면서 “시대의 요구와 민족의 지향에 맞게 분별을 가려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해교전의 원인에 대해 “완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조선반도정세의 흐름을 제3의 서해교전으로 막아 보려는 남측 우익보수세력과 군부호전집단의 계획적 모략”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이 같은 경고는 북한이 12일 노동신문 등을 통해 경고했던 것과는 달리 북측 단장 명의로 나온 것이어서 그 무게감이 더하고 있다. 그러나 ‘무자비한 군사조치’가 실제 어떤 군사적인 행동을 지칭하는 것인지는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