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4대 사회악 중 하나인 가정폭력은 주요 원인이 ‘현실불만’이며, 주로 40~50대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2014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가정보호사건은 총 6468건으로 2012년 대비 크게 늘었다. 가정보호사건은 가정폭력 가해자에 대해 피해자 접근 제한, 친권행사 제한, 사회봉사 명령 등 보호처분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가정보호사건은 점점 줄어 2011년 3087건, 2012년 3801건으로 3000건대를 유지했으나 작년에 6000건대로 다시 높아졌다.

지난해 접수된 가정보호사건을 죄명별로 보면 상해·폭행이 5459건으로 전체의 84.4%에 달했다. 이어 협박이 478건(7.4%), 재물손괴 423건(6.6%) 순으로 많았다. 유기·학대·아동혹사는 3건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접수된 가정보호사건 건수가 1349건(20.9%)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밖에 수원(1282건, 19.8%), 광주(590건, 9.1%), 대구(567건, 8.8%)에서도 가정보호사건이 많이 접수됐다.

가정폭력행위자를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전체의 38.9%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0.6%로 그 뒤를 이었다.  

가정폭력의 원인은 현실불만 24.5%, 우발적 분노 21.4%, 부당한 대우·학대 17%, 취중 7.6%, 부정행위 2.9% 등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 행위자와 피해자의 상호 관계를 살펴보면 부부간 폭력이 전체의 72.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실혼 관계에 있는 동거인 사이에서 벌어진 경우는 14.6%였고, 직계 존·비속 관계에서는 11.1%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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