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1일 다이너마이트 대회 격돌


올해를 끝으로 K-1 월드 맥스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일본 마사토(30, 사진 왼쪽)의 은퇴전 상대가 네덜란드의 앤디 사워(27)로 결정됐다.

K-1 월드 맥스를 주최하는 일본 FEG는 다음달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치러지는 마사토의 은퇴전 상대를 사워로 결정했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당초 마사토의 은퇴전 상대는 K-1 월드 맥스 2009 우승자인 조르지오 페트로시안(23, 이탈리아)로 낙점됐었다. 지난달 K-1 월드 맥스 파이널에서 마사토가 링에 직접 올라 페트로시안에게 직접 대결을 제안했고 이로 인해 은퇴전 상대로 결정됐으나, 당시 경기 중 페트로시안의 오른손가락이 골절되면서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페트로시안은 “의사가 출전을 만류하고 있지만 마사토의 은퇴전 상대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지만 다니카와 사다하루 K-1 프로듀서 겸 일본 FEG 대표는 “의사가 출전을 만류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마사토의 은퇴전 상대를 발표하겠다”고 말해 페트로시안의 불참을 시사했고 결국 사워가 최종 상대로 결정됐다.

신예 페트로시안과의 대결은 무산됐지만 사워 역시 마사토의 은퇴전 상대로 전혀 손색이 없다.

사워는 통산 143전 134승(84KO) 1무 8패의 전적을 자랑하고 있는 최강의 파이터로 지난 2005년과 2007년에 K-1 월드 맥스 챔피언에 올랐고 지난 2006년과 올해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게다가 사워는 마사토를 상대로 지난 2006년 K-1 월드 맥스 준결승에서 판정으로 이겼고, 2007년 역시 TKO로 이겨 우승을 차지하는 등 2전 전승을 거두고 있어 마사토의 은퇴전 겸 설욕전으로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다.

마사토의 대전 상대로 지목됐다는 소식을 들은 사워는 “역시 나는 마사토와 대결하게 되는 운명이었나보다. 최후의 상대로 나를 지명한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마사토로서는 유일하게 내게 두 번 패배를 맛봤기 때문에 설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겠지만 내게 있어서도 나 자신과 내가 속하고 있는 슈트 복싱의 이름을 건 전쟁이기 때문에 K-1 맥스의 상징적인 인물인 마사토를 KO시키는 것은 내 사명으로 알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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