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휴대전화 단말기 공급가격이 2013년 기준으로 OECD 29개국 중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문병호(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미래부로부터 받은 2011~2013년 OECD 주요국의 휴대전화 단말기 공급가(Gartner, 2014년 3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일반폰 공급가는 2013년 1위(200.72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11년, 2012년 2위를 기록했지만, 2013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올라 휴대폰 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가 된 셈이다.

고가폰 공급가도 우리나라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고가폰 공급가는 2011년 3위(410.98달러), 2012년 3위(492.99달러)를 기록했으나, 2013년에는 미국을 밀어내고 1위(512.24달러)에 올랐다.

일본의 경우 고가폰 공급가가 2011년 1위였으나, 2012년 7위, 2013년 14위까지 떨어졌다.

문병호 의원은 “2012년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은 2만 달러로 OECD 34개국 중 25위 수준인 우리나라 단말기 공급가가 1위라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는 단말기 공급가에 거품이 많고 단말기 제조사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단말기 공급원가를 공개하고 보조금 분리공시제를 도입해 휴대폰의 가격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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