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인천AG 폐회식 앞서 北대표단과 면담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인천을 방문한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은 4일 “이번 기회가 우리 북남 사이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해서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왔다”고 밝혔다.
김양건 비서는 이날 인천의 한 식당에서 열린 남북 대표단 ‘오찬회담’ 모두 발언에서 “오늘 여러분과 자리를 같이하고 따뜻한 식사를 같이한 데 대해서 사실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선 총정치국장 동지와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환대해주는 데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저희들이 인천 방문과 또 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에 참가하고 또 그동안 인천과 남쪽 여러분들의 두터운 (지지) 속에서 경기를 치러서 우리 선수도 만나서 축하해주려고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김 비서는 “북과 남이 체육의 상징 종목인 축구에서 우승한 것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고 우리 힘이 시위된(드러낸) 것”이라며 “이런 자랑찬 성과를 거둬서 오늘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렇게 저렇게 보던 분이지만 처음 만났으니까 더 구면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모두 발언에서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며 “남북관계도 그 수확을 거둬야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북측 일행의 인천방문을 환영했다.
김 실장은 “아주 특별한 위치에 계신 분들이 대표단으로 오셨기 때문에 아주 남북관계도 잘 발전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을 해야 되겠다”고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한편 정홍원 국무총리가 이날 오후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에 앞서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남측을 전격 방문한 북측 고위 인사들과 면담한다. 면담 시간은 오후 6시 45분부터 15∼20분 정도로 예상된다.
- [포토] 환담 마치고 나오는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 남북, 2차 고위급접촉 합의… “10월말~11월초 南원할 때”
- 여야 정치권 “北 고위대표단 방문 환영” 한목소리
- 박지원, 北 고위대표단 방문 두고 “朴대통령과 면담 있어야”
- 정홍원 총리, 인천AG 폐회식서 北 고위대표단 만날 듯
- 남북관계 중요 순간마다 등장한 北 ‘특사 외교’
- [포토] 北 고위대표단 기다리는 차량
- [포토] 환담 마친 류길재 장관-황병서 정치국장
- [포토] 환담 마친 류길재 장관-北 고위대표단
- [포토] 류길재 장관, 북한 고위대표단 환담
- 정부 “北 고위인사 인천AG 폐막식 참석, 긍정적으로 평가”
- 북한 황병서·최룡해·김양건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 대화모드로 유턴… 새 국면 맞은 남북관계
- 김무성 “5.24 조치 무조건 중단 안돼… 北 사과 선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