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복싱 49㎏ 결승전에서 신종훈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종훈이 기뻐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3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남자복싱의 신종훈·함상명이 금메달을, 김형규·임현철이 은메달을 따냈다.

복싱 남자 라이트 플라이급(46~49㎏)의 신종훈(25, 인천시청)은 이날 열린 결승전(3라운드)에서 자키포프 비르잔(카자흐스탄)에게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신종훈은 세계랭킹 1위 비르잔을 맞아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후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2라운드까지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가 3라운드에서 점수 관리에 성공하며 12년 만에 한국 복싱의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종훈은 “금메달을 따면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너무 좋아서 그런지 눈물이 안 난다. 원하는 것을 이뤄서 매우 기쁘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밴텀급(56㎏)에서는 함상명(19, 용인대)이 장지아웨이(중국)를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안았다.

함상명은 1라운드에서 장지아웨이의 기세에 눌렸지만 2, 3라운드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함상명은 “일단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첫 목표였는데 이뤄서 좋다.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에서 잘해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는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라이트웰터급(64㎏)의 임현철(19, 대전대)은 마석 웃티차이(태국)에게 1-2로 판정패했다.

은메달을 딴 임현철은 “후회는 없다. 비록 은메달이지만 이번 대회로 복싱이 관심을 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아직 시간도 많고 나이도 어리니 훈련을 더욱 열심히 해서 세계선수권과 리우올림픽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라이트헤비급(81㎏)의 김형규(22, 한체대)는 미야짐베토프 아빌벡(카자흐스탄)에 1-2 판정패했다.

3년 전 인천에서 아시아대회를 제패했던 김형규는 영광 재연을 노렸지만 전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김형규는 “니야짐베토프에 대비해 준비를 많이 했다. 하지만 준비를 많이 했음에도 워낙 꿈꿔왔던 순간이라서 그런지 긴장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은메달을 따서 만족한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복싱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쳤다. 카자흐스탄(금4·은2·동2)에 이어 종합 2위에 오르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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