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2시 30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월석아트홀에서 진행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영화 ‘황금시대’ 공식 기자회견에서 허안화 감독과 배우 탕웨이가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20세기 중국의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샤오홍. 그녀는 결핵으로 서른 한 살의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하기까지 중국 현대사의 가장 격동의 시기에 활발한 활동을 벌인 여류작가다. 영화는 1930년 스무 살의 샤오홍이 가출해 만주로부터 오면서 그녀가 사회적, 개인적으로 격변의 시기를 거치며 작가로서의 인생을 그린 영화 ‘황금시대’.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프레젠테이션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황금시대’는 중국의 거장 허안화 감독이 연출, 배우 탕웨이가 샤오홍 역을 맡았다.

3일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황금시대’ 기자시사 및 기자회견에는 허안화 감독과 탕웨이가 참석했다.

허안화 감독은 이날 “샤오홍은 중국 내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지만 이번 ‘황금시대’에서는 샤오홍의 사랑과 예술가로서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감독은 이번 영화가 다양한 관점에서 관객이 샤오홍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재연다큐멘터리식의 전개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 현대사 중 가장 격동적인 시기에 살았던 샤오홍의 시대적 배경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유쾌하고 가볍게 그려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샤오홍이 직접 겪지 않은 전쟁이나 시대적 배경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 3일 오후 2시 30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월석아트홀에서 진행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영화 ‘황금시대’ 공식 기자회견에서 배우 탕웨이가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황금시대’ 시나리오를 들고 직접 탕웨이 캐스팅에 나섰던 허안화 감독.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극 중 샤오홍은 정치적 배경으로 여성 작가로서의 삶에 제약을 받으면서 힘든 시기를 지낸다. 샤오홍을 연기한 탕웨이 역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빛나는 ‘색, 계’를 촬영하고 나서 정치적 이유로 배우로서 여러 힘든 시기를 보낸 바 있다.허안화 감독은 “처음엔 시나리오 작가가 먼저 탕웨이를 샤오홍 역으로 권면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도 탕웨이의 연기력, 분위기, 눈빛 등 전반적인 이미지가 샤오홍 역으로 어울린다 판단해 캐스팅하게 됐다”고 밝혔다.

샤오홍을 연기하면서 탕웨이 본인과 오버랩되는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탕웨이는 기자회견에서 “샤오홍과 닮은 부분 많다. 아버지와 할아버지로부터 예술적 성향을 배운 부분이나 개구쟁이 같은 성격이나, 하지만 나는 더 평화로운 시대에 태어난 것 같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4일에는 갈라프레젠테이션 영화 ‘5일의 마중’ 기자시사회와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장이모 감독과 배우 장휘엔, 프로듀서 장자오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일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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