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생태신앙 세미나에서 장윤재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4대강이 처한 상황을 인식하고 더 늦기 전에 방안을 모색하자.”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발생 가능한 수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향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목회자와 과학자가 한 자리에 모였다.

생명의강지키기기독교행동,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6일 오후 2시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제홀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사회적 여파를 줄이기 위해 ‘강, 물 그리고 생명의 하나님’이란 주제로 2009년 생태신앙 세미나를 열었다.

신학부분에서 발제를 맡은 장윤재(한국교회환경연구소장, 이화여대 기독교학부) 교수는 ‘강, 물 생명에 대한 신학적 이해’라는 주제로 첫 발언을 했다. 그는 “창세기 1장 28절의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신의 명령을 착취하고 지배하라는 뜻이 아니다”라며 “어원적으로 볼 때 일하고 봉사하고 지키고 돌보라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2009 생태신앙 세미나에서 이상훈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과학의 눈으로 본 물과 강’에 대한 발제를 맡은 이상훈(수원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구의 3/4이 물이므로 지구가 아니라 수구가 더 가깝다. 지구에서 바다를 제외한 식수는 0.65%, 그 중 97.5%나 차지한 것은 보이지 않는 지하수”라며 물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이 교수는 1970년부터 시작된 다목적댐, 상수도시설확충 등으로 깨끗하고 풍부한 물이 충족함으로 물부족국가는 잘못된 정보”라고 말했다.

그는 4대강 사업 추진 시 발생하는 문제점으로 ▲홍수피해는 대부분 지류에서 발생하는데 사업은 본류에 치중 ▲한강종합개발사업에서 제시한 유람선 운항을 위한 수심 수치는 2.5m이나 사업은 6m를 확보 ▲잘 흐르는 강을 보로 막고 콘크리트 구조로 설치해 만든 인공 저수지(생태계분열) ▲계단식 저수지임으로 물속이 느려 수질이 오염될 확률이 더 높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정부의 사업 추진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며 “사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발제자 한경호(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 대표는 “생명대동제로 남한강 문화를 재창조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남한강과 함께 형성돼 온 유역성, 생명성, 문화성, 경제성을 총괄하는 ‘남한강유역생명문화공동체’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미나에 참여한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이번 세미나가 생태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4대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정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홍수 예방, 지구 온난화 해소, 물부족 현상 해소, 하천 수질 개선, 일자리 창출, 23조 원 가량의 경제 살리기 효과,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행사 및 이벤트 활성화, 관광객 유치, 자연생태계를 복원하는 시민들의 열린 공간 마련 등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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