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군 부대에 있는 문화재들이 훼손된 채 오랫동안 방치돼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6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주한미군기지 문화재 목록’에 따르면, 2006~2011년 주한미군기지 63곳을 지표조사한 결과 총 217개의 문화재가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2009년 지표조사 당시 발견된 문화재의 보존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13년 경기도 의정부와 동두천에 위치한 미군부대에 대해 모니터링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지표조사 당시 발견된 문화재들이 대부분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군 부대 내에 있는 문화재 관리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문화재청이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과 호남권(전남·북)에 위치한 육·해·공군 부대에 대한 문화재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분묘와 유물산포지 5건을 비롯해 총 61건의 문화재가 새롭게 확인됐다.

하지만 주한미군기지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방치돼 있거나 주둔지 관련 시설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세종시에 위치한 한 부대의 경우 ‘문화유적 분포지도’에 표시된 5개소의 유적들이 부대시설물을 조성하면서 모두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 의원은 “주한미군기지에서 발견된 문화재는 2010년 SOFA합동위원회 권고 사항에 따라 적절한 보존대책이 마련돼야 하고, 우리 군 부대는 새 문화재가 발견되면 문화재청에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군 장병 정기교육을 통해 문화재 보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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