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폭행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다가 얼마 전 마음을 추스른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21, 용인대)이 2개월간의 사회봉사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유도회에 따르면 왕기춘은 3일 상벌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주의’ 조치와 함께 유도인으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킨 것을 반성하라는 의미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게 됐다.

앞서 왕기춘은 폭력사건으로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은퇴를 선언하는 취지의 글을 남기고 잠적하는 등 우리나라 유도계의 ‘희망’이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사회봉사명령에 따라 왕기춘은 평상시 합동훈련에 참여하지만 2개월 동안 주말마다 나가는 외출 대신, 대한유도회의 16개 시·도 지부를 방문해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강습 사범으로 나서게 된다.

대한유도회는 이번 조치에 대해 “중징계를 내리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선수가 이번 실수를 기회로 삼아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우선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왕기춘은 3일부터 열린 대통령배 전국 유도대회가 끝나는 대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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