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생활권(이하 G9) 행정협의회가 충청권을 철도네트워크로 묶는 광역전철망 구축에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G9 기관장들은 3일 열린 회의에서 ‘충청권 광역전철망 구축을 위한 G9(1+8) 광역생활권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공동건의문을 통해 “대전과 인근 8개 시·군을 연결하는 녹색교통망 구축이 절실하다”며 “경부·호남선 철도의 분기점인 대전을 중심으로 기존 철도망을 활용해 광역전철망을 구축하면 대전광역생활권을 대전광역경제권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충청권 광역전철망은 호남·대전·충북선과 연계해 수도권 전철처럼 G9을 철도망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G9은 광역전철망으로 구성하는 데 선로용량이 부족한 경부선 구간을 복선전철에서 2복선 전철로 개량해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전시는 그간 정부에 계룡~대전~세종(연기)~청주공항에 이르는 총 연장 85.6㎞ 구간에 걸쳐 광역철도망을 구축해 줄 것을 건의해 왔다. 아울러 시는 이와 연계해 계룡~논산(25.4㎞), 대전~옥천~영동(50㎞), 조치원~공주(25㎞) 등의 구간도 향후 연장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시는 G9이 제안한 경부선의 조치원~대전 구간(32.3㎞)의 2복선화를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전시의회에서도 지난 9월 대통령 등 22개 기관에 건의문을 제출한 바 있다.

한편, G9 기관장들은 또 대전지역 친환경농산물 생산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고 인접 생활권 시·군의 우수농산물들을 학교단체급식에 제공하기 위한 ‘대전시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운영’에 대해서도 합의하기로 했다.

센터는 2011년부터 65억 원의 예산으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며, ㈜대전농산물유통센터가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

G9은 지난 2007년 박성효 대전시장의 제안으로 대전시와 대전을 중심으로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충남·북도 시·군 8곳으로 구성한 행정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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