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이 지난 2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혁신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새정치연합=시민단체’ 일침
개혁 기치로 당권 도전 시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면적이고 파괴적인 창조를 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리모델링에 머물러선 안 되고, 인물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절실합니다.”

새정치연합 조경태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실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기 계파나 당파 안에서만 보면 우물 안 개구리, 그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조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수권정당, 대중정당으로 가기 위해 ‘개혁’이 절실하다면서 7.30 재보궐선거 이후 위기에 빠진 당의 현실을 냉철히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 속의 다양한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있어야 하는데, 새정치연합은 지나치게 한쪽의 목소리에 치우쳐 있어 정당이 아닌 시민단체같은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세월호 특별법’의 계속된 합의 불발을 두고선 “정치의 주요한 임무 중 하나가 국민 갈등을 조정하는 것인데, 도리어 갈등을 조장하는 역할을 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사고에서 가장 큰 쟁점은 ‘진상규명’이다. (당이) 유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이 같은 본질에 치중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면서 “또 당초 세월호 문제를 정쟁화해선 안 되는데 이에 대한 반성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이 세월호 사고의 화살을 ‘대통령 책임론’으로 돌린 데 대해 조 의원은 “대통령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세월호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네 탓’ 공방으로 문제를 풀려고 하면 끊임 없는 갈등만 조장할 뿐 세월호의 교훈은 알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대해선 “의원들이 만창일치에 가까울 정도로 추대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그렇다면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지 지금 와서 또 바꾸자는 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특히 당의 변화를 위해선 전면적인 리모델링, 즉 인물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12년 부산에서 58.2%라는 경이적인 지지율을 바탕으로 3선에 당당히 당선됐다며 당을 개혁적인 체질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의원은 “많은 분이 최근 지지해주고, 당원도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위기에 빠진 정당, 야당답지 못한 정당을 한 번 구해보라고 하신다면 전면적이고 파괴적인 창조를 통해 수권정당, 대안정당, 국민을 생각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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