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성장ㆍ인권 친화적 생활교육 추진
[천지일보 경기=배성주 기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내달 1일부터 상ㆍ벌점제를 폐지하고 건강한 성장ㆍ인권 친화적 생활교육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체벌 없는 학생 생활지도의 대안으로 2009년 3월부터 시행한 상ㆍ벌점제는 운영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돼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학생의 건강한 성장과 인권을 폭넓게 보장하는 회복적 생활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해 도내 초ㆍ중ㆍ고교에 ‘건강한 성장ㆍ인권 친화적 생활교육 추진 계획’을 공문으로 발송했다.
건강한 성장ㆍ인권 친화적 생활교육은 상ㆍ벌점 중심 생활지도에서 생활교육으로 전환, 학생을 내면의 변화에 의한 자율적 행동 변화의 주체로 인식, 학생들과 비폭력 대화 등을 원칙으로 한다.
각 학교는 학교 구성원 간 민주적 의사 결정을 통해 학교별 실정에 맞는 학생 생활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시하며 상ㆍ벌점제도 대신 학교생활인권규정 개정, 학생자치법정, 성찰교실, 선도위원회 등 학교지침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건강한 성장ㆍ인권 친화적 생활교육 주요내용은 ▲체험과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 강화 ▲학교 구성원 간 관계 회복을 위한 윤리적 실천 운동 전개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를 통한 절제와 자정능력 신장 ▲교권 확립을 통한 수업권과 학습권 보호 등이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이번에 새롭게 시행하는 건강한 성장ㆍ인권 친화적 생활교육이 학교현장에 정착돼 학생ㆍ현장중심 교육이 실현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산 광성초(교장 송창모)에서는 ‘광성 어린이 국회 자치회의실’을 두고 학생들이 학급 규칙을 정하고 학교 규정 제ㆍ개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흥덕고(교장 이범희)는 ‘아름교실’을 마련해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문제해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