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만에 2집으로 돌아온 록 그룹 ‘비갠후(BEGAN WHO)’ ⓒ천지일보(뉴스천지)

7년이라는 휴식기에서 잠을 깬 록 밴드 ‘비갠후(BEGAN WHO)’가 새로운 멤버구성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잠잠하던 록 시장의 무대를 뒤흔들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서울 홍대 KT&G 상상마당 라이브 홀에서 2집 앨범 발매 단독공연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했다.

요즘 10대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록 밴드 ‘비갠후’는 윤도현 밴드에서 최고의 기타리스트라고 불렸던 유병열이 ‘안치환과 자유’ 출신의 나성호(드럼)와 피노키오 3집 앨범 출신의 보컬리스트 한호훈을 만나면서 2002년 1집 활동을 시작했다.

1집 발매 당시 영화 ‘킬러들의 수다’에 삽입됐던 ‘다시 사는거야’와 예능프로그램 ‘장미의 전쟁’ 메인 테마송인 ‘소망’이라는 곡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2년 동안 꾸준한 활동을 해왔지만 멤버 교체로 인한 휴식기를 맞게 됐다.

2009년 10월. 7년 동안 볼 수 없었던 ‘비갠후’의 모습을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볼 수 있었다.

 

▲ ‘비갠후(BEGAN WHO)’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유병열. ⓒ천지일보(뉴스천지)

 

현재 상상마당 음악감독이자 프로듀서로 맹활약하고 있는 기타리스트 유병열은 그룹의 리더로 천재적인 기타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윤도현 밴드시절부터 익히 알려진 그의 기타연주 실력은 이미 많은 팬들로 인해 입증된 바 있다.

가수 인순이, 빅마마, 휘성, 거미, 서문탁 등 한국 최고의 가창력을 자랑하는 웬만한 뮤지션들 가운데서도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더욱 궁금해지는 ‘비갠후’의 컴백 공연이다.

특히, 이번 앨범부터 새롭게 영입된 보컬 김길중을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선보여 팬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당일 음악세션을 함께 해오면서 친분을 쌓아온 인순이를 비롯해 윤도현밴드와 서문탁, 휘성이 게스트로 참여해 더욱 뜨거운 무대를 만들어 냈다.

이날 떨리고 긴장되는 공연에 앞서 리더인 유병열은 “사실 록 시장이 너무 어렵다. 방송에서도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기회가 부족하다. 그래서 대중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현장 공연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곳을 찾아서 팬들을 만날 것”이라며 현재 록 시장의 어려움과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한편, 많은 뮤지션들이 ‘비갠후’ 2집 발매를 축하하며 발전을 기대했다.

특히 이날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공연에 참석한 가수 인순이 씨는 열정적인 무대를 마치고 “열심히 활동하고 많은 사람들과 같이 이 좋은 곡들을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며, 대박을 기원하기도 했다.

앞으로 ‘비갠후’의 좋은 음악들과 활발한 활동으로 잠자고 있는 록 시장에 날개를 달아 대한민국 록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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