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운찬 국무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2010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일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들을 독려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독한 2010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의 위기대응능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찬사와 나아지고 있는 경기지표들에도 불구, 위기가 끝났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 “1년 전 우리가 길고 긴 터널의 입구에 서 있었다면, 지금은 멀리 밝은 출구가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 터널을 빠져나오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세계경제의 회복 없이 독자적으로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기는 어렵다”면서 “지금은 해야 할 일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고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깊이, 그리고 냉철하게 되새겨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환자에게는 회복기가 정말 중요하다”며 “경제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지금 잘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구전략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준비는 철저히 하되, 경제회복 기조가 확실시되는 시점에 국제공조를 바탕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는 친서민, 중도실용의 원칙하에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회복의 따스함이 가장 늦게 전해질 서민과 영세자영업자들이 웃는 날까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정부가 제출한 금년도 세제개편안은 서민과 중산층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한편, 우리경제의 회복과 위기 이후의 도약을 뒷받침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예산안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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