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군 장교 한명이 실종된 가운데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주택가가 폐허로 변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전날 휴전협정 2시간 만에 결렬… 이, 공습 재개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이스라엘군이 2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심 지역에서 일부 병력의 철수를 시작했다.

AP와 AFP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피란 중인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 주민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도 안전하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공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국민이 평온해질 때까지 작전은 계속된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공격을 계속할 경우 견딜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TV 담화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당초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일 오전 8시부터 72시간 동안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지만 휴전 2시간 만에 결렬됐다.

이스라엘은 휴전 발효 직후 하마스가 땅굴을 수색 중이던 이스라엘 병사 2명을 죽이고 1명을 납치했다며 공격을 재개했다. 이스라엘은 가자 남부 라파지역을 70차례 공격했고, 최소 3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공습으로 민간 가옥에 있던 어린이 5명은 한꺼번에 숨졌고, 병원에 있던 환자들은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날에도 70여 명의 주민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 양측은 서로 상대편이 먼저 휴전을 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튿날에도 양측은 이집트에서 휴전 협상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어떤 협상도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대표단을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8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맞서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했고, 26일째 사상자는 1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기준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1670여 명이며 부상자 수는 9000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 측은 군인 63명과 민간인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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