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0주년을 맞이한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4조 2300억 원을 올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올해 3분기에 국내외 법인과 사업장을 합친 연결기준으로 매출 35조 8700억 원에 영업이익 4조 230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3분기 중 계절적 수요 증가로 메모리 및 LCD 판가 상승과 판매량이 늘어 부품산업 수익성이 2분기보다 대폭 개선된 데 따른 결과다. 또한 휴대폰과 TV와 같은 주력 세트제품들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지속해 지난 분기보다 1조 7100억 원 개선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해 2분기보다 9100억 원이 증가한 1조 1500억 원 영업이익을 내 지난 2007년 IT침체기 이후 2년 만에 1조 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LCD 분야는 지난해 2분기 이후 1조 원대 영업이익으로 복귀했으며 휴대폰의 경우 3분기 연속으로 두 자리 수 이익률을 유지했다. TV도 LED TV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고 원가경쟁력이 높아 2분기 연속으로 두 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3분기 매출은 2분기(32조 5100억 원)에 비해 10.3% 증가해 종전까지 최고 기록이었던 작년 4분기(33조 원)보다 2조 8700억 원 많다. 영업이익도 2분기(2조 5200억원)보다 67.9% 개선돼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2004년 1분기 실적(4조 90억 원, 본사기준)보다 2210억 원 웃돈다.

3분기를 포함한 올 들어 9월까지 실적은 매출 97조 500억 원, 영업이익은 7조 2200억 원이다. 이에 따라 남은 4분기에 영업이익이 2조 7800억 원만 되면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100조-10조’를 돌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환율하락과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3분기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주력 사업 원가경쟁력 및 시장지배력 강화로 전사 수익성 유지에 집중할 것”이라며 “반도체와 LCD는 양호한 수급 상황 아래 원가절감에 더욱 주력하고, TV와 휴대폰은 연말 최대 성수기를 맞아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IR팀장은 “2010년의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대부분의 IT, CE제품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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