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전평화연대가 29일 외교통상부 앞에서 아프가니스탄 파병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반전평화연대는 29일 오전 10시 외교통상부 앞에서 아프가니스탄 파병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정부의 방침을 대변하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규탄하면서 정부의 아프간 재파병 추진을 결사적으로 반대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정부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에 특전사를 포함해 병력 300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다음 달 초 확정한다고 알려지면서 마련됐다.

한국군의 아프간 재파병 추진 문제는 오는11월 18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수면에 떠올랐다.

지난 주 방한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도 아프간 전쟁 지원을 우리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지역재건팀 투입 규모를 현재 35명에서 130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를 보호할 경계병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아프간 재파병이 기정사실화 됐다.

▲ 김덕엽 간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김덕엽 공동간사는 “미군 점령  후 아프가니스탄은 2005년 기준 평균 기대수명 43살이다. 이러한 명분도 없고 거짓으로 시작된 전쟁에 한국이 참여하는 게 말이 되냐”며 “10년 가까이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곳에 파병이라니,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열변을 토했다.

민주노동당 이연희 최고위원도 “어떠한 전쟁도 끝없이 반대해 온 민주노동당은 더 큰 불안과 공포을 불러오는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반대한다. 도대체 우리나라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 미국의 전쟁을 합리화시키고 대신 총알받이를 하고 있다”며 끝까지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월남전 참전 경험자인 평화재향군인회 표명렬 대표는 “국민의 생명을 우습게 보는 결정이며, 군인 파견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고 하는 큰 실수”라며 아프간 파병을 반대했다.

반전운동단체인 ‘경계를 넘어’ 수진 활동가도 “전쟁이 아프가니스탄 민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민중들이 전쟁으로 인해서 삶의 질이 전혀 나아지지 못하고 오히려 전쟁 전보다 수준이 떨어져서 매일 힘들어 하는 마당에 한국이 미국 점령지에 군대를 보내는 것은 절대 반대”라고 밝혔다.

반전 운동 관련 자세한 내용은 반전평화연대 홈페이지(http://antiwar.textcube.com/)를 참고하면 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