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영 세기통상 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김순영 세기통상 대표 인터뷰

녹용산업의 선두주자인 김순영 세기통상 사장이 처음부터 커리우먼의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원래 결혼과 동시에 유치원 교사생활을 그만두고 두 아이를 키울 만큼 가정에 충실했던 평범한 주부였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그가 외부 활동이라곤 교회에서 하는 봉사활동이 다였다.

그런데 남편이 사기를 당하고 지금은 건강을 회복했지만 급기야 대장암이라는 병을 얻게 되면서 남편의 주 무대였던 녹용업계에 김 사장도 첫발을 디디게 됐다.

김 사장에게 남편은 법 없이도 살 만큼 선한 사람이다. 또 성실하고 낙천적인 성격이 최고매력이지만 이를 악용해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김 사장은 “남편은 사람을 너무 잘 믿어요. 그래서 배신당한 후 쓰라린 고배를 여러 번 맛봐야 했죠. 하지만 남편은 ‘좌절’ 자체를 안 해요. 못 받은 돈은 반드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더욱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돌파해 나가려고 애쓰는데 그럴 때마다 안쓰럽고 안타까웠죠”라며 “남을 밟고 서야 내가 사는 살벌한 현장을 경험하며 사업을 하지말자고 간곡히 요청해도 남편은 요지부동이었어요. 그래서 나도 남편을 도와 함께 일을 하게 된거죠”라고 말했다.

처음 러시아산 녹용을 수입하며 문제가 됐던 것은 중간에서 통역을 했던 한국인의 의도적인 오역 때문이었다. 노어를 전혀 할 줄 몰랐던 남편은 통역해주는 중개상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믿었던 중개상이 말을 바꿈으로 해서 노후준비를 위해 장만해놨던 돈뿐 아니라 빚까지 얻게 됐다. 그때 김 사장 부부는 경제적 고통으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만큼 힘들었다고 했다.

남편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서도 ‘녹용’을 포기하지 않았고 녹용을 통해 다시 일어설 방법만 모색했다. 그래서 문제의 발단이 됐던 ‘노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김 사장이 중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어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웬만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만큼 노어에 능통하다.

김 사장이 이처럼 직업전선에 전적으로 뛸 수 있었던 것은 남편뿐 아니라 아이들의 도움도 컸다. 평소 ‘전천후 정신’을 부르짖었기 때문인지 아이들은 무엇이든 스스로 할 줄 알았다. 스스로 밥도 챙겨먹고 빨래도 하며 집안일을 도왔다.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포기할 줄 모르는 남편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자 시작했던 김 사장은 아이들의 배려와 지지 속에서 12년째 한길을 걸으며 녹용산업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김 사장은 녹용엿이 다양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전했다. 입시생 자녀를 둔 부모, 이벤트 경품취급소, 영양이 부족한 사람, 거래처에 선물을 많이 하는 분, 부모님 간식거리를 찾거나 보험회사 설계사 등 선물 받는 사람의 건강까지 챙기는 배려를 전하기에 녹용엿 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소개했다.

한편, 세기통상은 ‘녹용꽃게장’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녹용꽃게장’은 꽃게에 녹용, 영지, 당귀, 대추 등 한약재와 마늘, 생강, 양파 등 16가지 자연재료를 전통방법으로 달여 숙성시킨 국내 최초 저염도 건강식품이다. 특히, 세기통상은 간장게장 전문업체 ‘청지기’와 함께하고 있다. (http://www.deermar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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