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교황방문 준비추진상황보고회에서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안전 최우선, 성지 정비 마무리 작업에 구슬땀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충남도가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20여 일을 앞두고 막바지 손님맞이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22일 도에 따르면, 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도내 첫 국빈 방문인 데다, 행사가 대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문객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당진 솔뫼성지, 서산 해미읍성 등 교황 방문지와 많은 순방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9개 시설은 특정소방대상물에 포함, 이미 한 차례 조사를 마친데 이어, 조만간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들 시설에 대해서는 구조 및 진·출입로 확보 등 긴급상황에 대비한 합동훈련도 실시 중으로, 5곳은 훈련을 마치고 미흡한 사항을 보완하고 있다.

행사 당일에는 현장 종합상황실과 함께 소방현장지휘본부(솔뫼성지·해미읍성) 2곳을 설치, 각종 사고와 응급상황에 총괄 대응할 계획이며, 구급차 66대와 385명의 소방력도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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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본부는 행사 기간 무더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사병 등 경증환자 처치 및 노약자 쉼터 기능도 병행하게 된다.

모두 18곳에 설치할 현장 응급의료소에는 구급차 28대와 172명의 소방력을 배치하고, 응급처치와 돌발상황 대비를 위한 안전요원 202명도 전진 배치한다.

응급의료소는 특히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으로, 인근 응급의료기관 간 핫라인을 운영하는 한편, 부족한 의료 인력은 대전 성모병원(천주교 대전교구)과 지역 의사협회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도는 또 교통 혼잡 상황에 대비해 이달 중 구급대원 24명으로 ‘119 자전거 구급대’를 발족, 행사 기간 현장에 투입해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한다.

행사장 및 주요 시설물에 대해서는 행사 직전인 다음 달 11∼14일 최종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밖에 감염병 관리 특별대책반을 가동하고, 감염병 예방 등을 위해 행사장 및 취약지에 대한 집중 방역을 실시하며, 숙박업소와 음식점에 대한 위생관리도 강화한다.

도는 이와 함께 소박하지만 정중한 영접이 될 수 있도록 방문지 정비도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황 방문 전후 방문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내 천주교 성지 순례길(조성 완료 3·조성 중 1)은 명소화를 위해 홍보물 제작과 온라인 콘텐츠 제작, 컨설팅 용역 등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솔뫼성지와 해미읍성의 관람로 등에 대한 보수공사는 이달 중 마칠 예정이며, ‘당진 솔뫼마을 김대건 신부 유적’(솔뫼성지)은 22일 사적으로 지정예고 돼 다음 달 중 국가 문화재로 보호받게 될 전망이다.

해미읍성에서 성지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로(1.31㎞)는 포장 덧씌우기와 차선 도색 등을 추진 중이며, 주변 131개 업소의 간판은 정비를 완료했다.

솔뫼성지 주변 도로와 신리성지 진입도로 확·포장 등 정비도 막바지 작업 중이며, 임시 통행로 및 주차장 설치 작업도 행사 전 마무리해 순방객 불편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한편 도는 이날 도청 중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와 행정·정무부지사, 실·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정 현안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교황 방문 준비 추진상황에 대한 보고 및 토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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