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동화초등학교 학생들이 에듀팜에서 키운 가지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제공: 동화초등학교)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전남 장성군 동화초등학교(교장 곽동주)는 지난 15일 장성 사랑의 집에 에듀팜에서 키운 농작물을 기부했다.

기증한 농작물은 지난 4월 에듀팜에 동화초등학교 학생들이 고추, 가지, 고구마 등을 심었던 것이다.

고추와 가지는 처음부터 기부를 목적으로 심은 것으로 유치원부터 6학년 학생들까지 학년별로 밭고랑을 만들고 부모님과 함께 심어 지난 15일 드디어 수확했다.

▲ 15일 동화초등학교 학생들이 에듀팜에서 키운 가지와 고추를 수확해 장성 사랑의 집에 기부했다. (사진제공: 동화초등학교)

한 시간가량 수확한 고추와 가지는 학생 대표 2명이 장성 사랑의 집에 계신 독거노인 할아버지와 할머니들께 전달했다.

6학년 서유진 학생은 “오늘 고추와 가지를 따서 상자에 담을 때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뿌듯했다”며 “선생님 차를 타고 도착해 상자를 전해드릴 때 양이 너무 적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럴 줄 알았으면 집 앞에 있는 고추를 더 따가지고 올 걸 그랬다는 후회가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곽동주 교장은 “미국 포보스가 2013년 7월 30일에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부를 한 부자 상위 10명 중 1위가 빌 게이츠”라며 “약 31조를 기부했는데 이런 훌륭한 기부자도 시작은 오늘 우리 학생들의 마음과 같이 시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뜨거운 태양 아래서 구슬땀을 흘리며 기부할 농산물을 소중히 다루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소중히 담고 싶었다”며 흐뭇해했다.

한편 동화초등학교는 에듀팜에 고구마를 심었으며, 가을이 되면 이 또한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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