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서울 남자 청소년의 절반이 외모를 위해 성형수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서울시가 펴낸 ‘2014 통계로 본 서울남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15~19세의 남성 청소년 중 49.4%는 ‘외모를 가꾸기 위해 성형수술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남성 청소년은 16.9%에 그쳤다.

2007년과 비교해 ‘성형을 할 수 있다’고 답한 학생의 비율이 17% 높아져 최근 몇 년 사이 남자 청소년들이 외모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2011년 서울서베이 통계에서도 15~19세 남성 청소년들은 주요 고민거리로 공부, 진로문제, 이성(우정) 문제 다음으로 외모를 꼽은 바 있다.

15세 이상 전체 서울 남성도 ‘외모를 위해 성형 수술을 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32.6%로 2007년 16.8% 비해 15.8% 증가했다.

또한 서울의 20~24세 남성은 우리 사회의 차별 요인으로 교육수준(34.4%), 소득수준(25.2%), 직업(7.8%)과 함께 외모(7%)를 꼽았다.

한편 직업을 갖지 않고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 서울 남성은 지난해 3만 3000명으로 10년 새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 인구 중 활동상태가 ‘가사와 육아’인 남성은 2003년 1만 3000명에서 2010년 3만 6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11년에는 3만 5000명, 2012년에는 3만 2000명으로 소폭 감소하였으나 2013년 3만 3000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서울 가정에서 남성들의 가사 노동도 점차 늘고 있다.

서울 가정의 집안일 분담 현황을 살펴보면 ‘남편과 부인이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비율이 12.1%로 2007년 7.6%에 비해 4.5% 높아졌다. ‘아내가 전적으로 가사를 책임진다’는 비율은 2007년 44.9%에서 24.8%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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