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곳의 지역구 중 3곳 이상 승리하는 쪽, 정국 주도권 쥘 듯

오늘 오전 6시부터 5곳의 지역구에서 재보선이 실시되고 있다.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경남 양산, 강원 강릉에 출마한 후보들은 전날인 27일 늦은 시간까지 유권자들의 손을 잡아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이 경남과 강원에서, 민주당이 충북과 안산에서 우세를 점치고 있는 가운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수원 장안의 선거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 ‘3승 2패’ 이상의 ‘판정승’을 거둘 경우 향후 정국에서 주도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선거기간 내내 여야의 지도부는 각 지역구를 돌며 표심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강원 강릉은 이변이 없는 한 한나라당 권선동 후보가 낙승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선거유세도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

경남 양산의 경우 박희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부동층의 지지를 등에 업고 선거운동 초반에 앞서 나갔지만 친노세력의 지지를 받는 민주당 송인배 후보가 매섭게 ‘막판 추격’으로 따라붙어 투표율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연출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는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를 계속해서 앞서는 결과를 보여왔지만 선거 막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 추진+α’ 발언이 미치는 영향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여야는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 장안은 수도권 민심의 향방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인 만큼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물러날 수 없는 격전지로 꼽혀왔다.

선거초반,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와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맞붙어 ‘인물싸움’의 양상을 보였지만 선거막판 각 당 지도부의 지지유세가 양당의 ‘자존심 싸움’으로 번져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정신적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안산 상록을은 야권의 ‘후보 단일화 무산’이 미칠 변수가 관건이다.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인 만큼 민주당 김영환 후보 또는 진보진영 단일 후보인 임종인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젊은층의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안산 시장을 지낸 경력이 있는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의 득표율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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