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효 대전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세종시 문제가 원안과 수정안 사이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박성효 대전시장이 “원안을 추진하는 데 효율성이 문제가 된다면 세종시로 국회를 옮기는 방법도 있다”고 일격을 가했다.

박 시장은 27일 제90회 전국체육대회를 결산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세종시 문제를 놓고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세종시 문제는 신뢰와 효율을 놓고 벌어지는 논란”이라며 “약속을 지켜 신뢰를 높이고 효율이 문제된다면 행정부와 함께 국회까지 옮기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부와 함께 위치하면 효율성이 높아지는 국회를 옮기는 일은 아무도 언급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며 “국민과 한 약속을 깨면 신뢰가 무너져 아무 일도 할 수 없고, 약속을 지키되 효율이 문제라면 보완하면 될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시장은 “시장으로서 시민과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해 전국 광역단체장 중 선거공약 이행률 1위를 차지했다”며 “정치나 행정에 있어 약속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현재 세종시 원안 추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더 노력해서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일까지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여의도를 문화나 금융의 중심지로 만들면 서울도 좋고 세종시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회복지시설에서 각각 뇌성마비 1급, 정신지체 1급 장애아동 2명이 신종플루로 숨진 것과 관련해 박 시장은 “사회복지시설 108곳에 대한 총 점검을 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대처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예방백신은 51만 9천 명 분을 배정받았고, 예산을 추가 투입해 항바이러스 약품 3만 명 분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제우주대회와 전국체전과 관련해서는 “국제우주대회는 72개 국 4천여 명이 참가했고, 이 중 외국인만 2200여 명으로 역대 최고의 대회였다”며 “시민과 자원봉사자, 선수·임원이 합심해 최고의 체전으로 마무리됐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10월 한 달간 세계에 대전이 과학도시, 녹색도시임을 확실히 각인시킨 점과 어떤 큰 행사라도 치를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진 게 큰 소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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