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분기 대비 2.9% 기록…7년 6개월 만에 최고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년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9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성장률은 작년 동기 대비 0.6%, 전 분기 대비 2.9%가 성장해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

김명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세계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면서 수출과 소비가 증가세를 지속했던 것이 근본적인 요인”이라며 “3분기에 재고투자의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성장률을 올려 ‘서프라이즈(예상 밖의 수치)’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국장은 “우리 경제는 2분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3분기 성장률에서는 민간 부문의 자생력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민간 부문이 주도하게 된 배경으로 “정부의 재정지출이 조기 집행되면서 1분기 수준을 유지해 가능했다”며 “반도체와 LCD등 잘 나가는 업종에서 기계류 투자 회복 기미가 보여 희망적”이라고 김 국장은 덧붙였다.

끝으로 한국은행은 4분기와 올해 전체 경제 전망에 대해서 “2분기와 3분기 성장이 빨랐기 때문에 4분기 성장률은 지난 분기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성장률이 3분기 수준을 유지해 전기 대비 0%가 되면 작년 동기 대비 5.8%로 계산돼 올해 연간 성장률이 플러스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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