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신천지인천교회 자원봉사단과 환경지킴이 인천사랑 봉사회원 60여 명은 ‘을왕리 해수욕장 환경정화’ 운동을 진행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신천지인천교회, 을왕리 해수욕장 환경정화 활동 펼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밟으면 위험하겠어요. 텐트 부속품에서 빠져나온 철사, 폭죽의 조각난 플라스틱 손잡이, 깨진 맥주와 소주병 조각 때문에 위험합니다.”

무더운 날씨를 보인 5일 오전 인천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에는 주말을 맞아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들 사이로 환경정화 운동을 펼치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신천지인천교회 자원봉사단과 환경지킴이 인천사랑 봉사회원 60여 명은 ‘을왕리 해수욕장 환경정화’ 운동을 진행했다.

을왕리 해수욕장은 인천 지역의 대표적 해수욕장. 봉사자들은 2시간 동안 3만 평 넓이의 해수욕장 곳곳을 살피며 쓰레기를 수거했다.

봉사자들은 일제히 노랑 조끼를 입고 한 손에는 비닐봉지를 들고 또 다른 손에는 집게를 이용해 버려진 유리 조각, 철사, 깨진 병을 찾아 꼼꼼히 움직였다.

봉사에 참여한 정병창(55, 경기 부천) 씨는 “생각보다 위험한 쓰레기가 많네요. 특히 텐트를 치다 빠진 철사와 플라스틱이 깨져있어서 밟으면 크게 다치겠어요”라며 뾰족한 플라스틱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이어 “깨진 술병도 많다. 이거 밟으면 큰일 난다. 실제로 작년에 우리 딸이 이곳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깨진 유리병에 찔려 수술을 했어요. 봉사단에 해수욕장 청소를 하자고 건의해서 이리고 오게 된다”라며 활동 계기를 설명했다.

폭죽을 터트리고 버려진 플라스틱 손잡이도 위험해 보였다. 플라스틱이 깨져 날카롭게 변하면서 자칫 밟으면 큰 상처를 입을 수 있게 보였다.

봉사자들의 활동을 지켜보던 학생 등 피서객 몇 명도 “나도 주워야지” 하면서 함께하는 풋풋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수욕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한 119 구급대원은 “제가 여기서 근무한지 4~5년 됐는데, 지금껏 이렇게 많은 인원이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준 적은 없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자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천지인천교회 자원봉사단 김성희 단장은 “해수욕장에 이렇게 위험한 물건들이 많은 줄 몰랐다”면서 “여름 한 철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틈나는 대로 해수욕장을 찾아 환경정화 운동을 정기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 인천교회 자원봉사단은 환경정화운동, 연탄·김장김치 나눔행사, 무료 의료진료센터 운영, 인천AG성공개최 홍보활동, 벽화그리기, 재래시장 활성화 운동, 요양원 봉사 등 꾸준한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지역사회 빛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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