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순례문화연구원과 전라북도는 불교ㆍ개신교ㆍ천주교ㆍ원불교 등 4대 종단의 성지가 있는 전주~완주~익산을 이어 총 180km의 거리를 도보로 여행할 수 있는 ‘아름다운 순례길’을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되는 ‘아름다운 순례길’은 성지와 지역 역사‧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1845년 한국의 첫 사제가 된 김대건 신부가 머문 익산의 나바위 성지 ▲1866년 완주군 비봉면의 병인박해 때 순교한 10여 명의 순교자가 묻힌 천호성지 ▲불교문화의 정수인 미륵사지 석탑(국보 11호) ▲1893년 호남 최초로 설립된 전주시 서문교회 ▲신라 말기에 창건된 완주군의 송광사 등이다.

순례길은 걷기 편한 포장도로가 아닌 골목길이 대부분이다. 신부와 목사, 스님, 교무 등이 각 종단의 깨달음을 전하는 ‘종교 교류의 장’도 마련, 숙박이 가능한 6박 7일의 코스로 구성된다.

4대 종단은 31일 오전 9시 종단 관계자들과 신도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경기전 앞에서 ‘아름다운 순례길’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순례길 성지 중간 중간에는 가람 이병기 생가와 강암 송성용 기념관, 최명희 문학관, 한옥마을, 만경강 갈대밭, 제남리 둑길, 고산천 숲 속 오솔길 등도 만날 수 있어 종단 성지와 지역 역사 및 문화 탐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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