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참사 해결 촉구 노동자결의대회. ⓒ천지일보(뉴스천지)

24일 4시 서울역에서 민주노총과 용산범대위는 ‘용산참사 해결 촉구 노동자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 임성규(민주노총) 위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대회사를 전한 임성규(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지금부터 투쟁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리는 바이며 9개월이 넘도록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는 용산 유가족들의 한을 풀어주는 자랑스러운 민주노총의 조합원이 됐으면 좋겠다”며 뜻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유가족 측은 “지난번 용산 현장에 방문해 용산참사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던 정운찬 총리는 아직은 말할 때가 아니라며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 정말 소신 있는 분이라면 하루 빨리 용산참사 문제 해결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에게 힘이 됐던 문규현 신부님이 쓰러졌다가 오늘 겨우 의식을 회복하고 눈을 떴다”며 “하루빨리 쾌유해 우리 품으로 돌아와 달라”고 말했다.

▲ 용산참사 유가족들이 풍선에 소원지를 매달아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종교계 발언을 한 김경호(촛불을 켜는 그리스도인) 목사는 “민중은 여태까지 어떤 사건이건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늘 당해온 것이다”며 “이제는 이러한 일들이 내 일, 우리의 일이라 생각하고 함께 뭉쳐 용산참사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울 곳곳에서는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 중 자금이 부족한 사람은 새로 아파트가 지어져도 들어가지 못 할 텐데 다 내쫓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이는 서울을 보수, 부자들의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의대회 중간 중간에는 성신여대 메이데이와 미르의 풍물공연이 있었다. 폐회에 앞서 꽃다지의 노래공연이 이어졌고 마지막 곡을 부를 때 용산참사 문제 해결을 바라는 소원지를 작성해 풍선에 매달아 날려 보내는 상징의식이 진행됐다.

앞서 민주노총은 같은 장소에서 비정규노동자대회를 가졌다.

한편, 문 신부는 용산 참사 해결을 촉구하는 단식농성 중 11일째인 22일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이틀 만인 24일 의식을 되찾았다. 
 

▲ 소원지를 달아 하늘로 날려 보낼 풍선들. ⓒ천지일보(뉴스천지)

 

▲ 서울역 하늘을 가득 메운 용산참사 소원지가 매달린 풍선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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