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극단 무 떼아뜨로의 신체연극 ‘꿈을 삼켰을 때’ 포스터. (사진제공: 씨어터 송)

[천지일보=손예은 기자] 스페인 극단 무 떼아뜨로(MU THEATRO)가 창작신작인 ‘꿈을 삼켰을 때(When The Green Swallowed a Dream)’를 통해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국내에서 ‘신기루’ ‘원더풀 초밥’ ‘닭집에 갔었다’ 등의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강은경이 스페인으로 건너가 연출가로서 현지 배우들과 대사로 이뤄진 기존 연극을 탈피하고, 배우의 신체 움직임을 통한 새로운 언어로 이루어진 작품을 제작한 것.

작품은 무 떼아뜨로만의 신체연극으로, 사실주의연극에서는 볼 수 없는 움직임과 무용, 마임 등 신체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연극을 선보인다.

작품은 주인공 ‘파블로’의 하루를 뒤쫓아 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명의 배우 모두 주인공 파블로 역을 맡아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질을 하고, 머리를 빗고, 옷을 입는 등 모든 장면을 3인 1역으로 연기한다.

극 중 등장하는 주변인물 또한 3명의 배우가 돌아가며 가면을 착용하고 연기한다. 배우들의 등·퇴장이 없어 일반적인 연극과 달리 배우들의 역이 수시로 바뀌는 것을 관객이 직접 볼 수 있다.

극 중 회사에서 쫓겨난 파블로가 농구를 하는 장면은 3명의 파블로가 함께 ‘현대무용’으로, 파블로와 단짝 친구의 만남은 코믹한 ‘마임’으로, 회사 상관과의 이야기는 ‘2인무 플라멩코’로, 연인 ‘로사’와의 헤어짐은 ‘1인 플라멩코’로 표현해 관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장면과 장면은 힙합(Hiphop)과 타악기연주(Cajón, 플라멩코에서 사용하는 대표적 타악기)로 만든 효과음으로 연결해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스페인 극단 무 떼아뜨로의 신체연극 ‘꿈을 삼켰을 때’는 7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3동 소극장 씨어터 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전석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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