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자그레브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정유미 감독의 ‘연애놀이’가 대상을 차지했다. (사진제공: 인디애니페스트)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안시, 자그레브 연달아 받아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한국 애니메이션이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명성을 날렸다.

올해 열린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중 2014 자그레브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정유미 감독의 ‘연애놀이’가 대상을 차지했다.

또 2014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는 정다희 감독의 ‘의자 위의 남자’가 단편 애니메이션 대상을 거머쥐었다.

정유미 감독은 자신만의 작품세계로 국내외 영화제를 통해 호평을 받아왔다. 전작 ‘먼지아이’로 지난 2009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았으며 해외에서도 여러 차례 주목을 받았다.

또 얼마전 ‘먼지아이’는 그림책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대상을 받아 다시 한번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정 감독의 작품은 이미 한국에서 열리는 인디애니페스트 영화제를 통해 2009년에는 ‘먼지아이’, 2012년에는 ‘연애놀이’로 독립보행상을 받는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그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자그레브 애니메이션 영화제 대상 수상은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의 수상으로 의미가 크다.

▲ 2014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는 정다희 감독의 ‘의자 위의 남자’가 단편 애니메이션 대상을 거머쥐었다. (사진제공: 인디애니페스트)

인디애니페스트 대상과 함께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 정다희 감독은 지난해 ‘나무의 시간’으로 독립애니메이션에서 얼굴을 알렸다.

정 감독은 앞서 ‘나무의 시간’으로 제9회 인디애니페스트 대상을 수상했고 각종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알려왔다.

이번 신작 ‘의자 위의 남자’가 칸영화제 감독주간 단편부문에 공식 초정돼 해외 진출의 시작을 알렸다.

연이어 ‘의자 위의 남자’가 2014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단편으로 대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국내 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이성강)’ ‘오세암(성백엽)’ 등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대상을 수상한 후 10년 만에 일이다.

정유미, 정다희 감독 모두 이디애니페스트 영화제 수상 감독 출신으로 글로벌 안목을 자랑하며 국내 애니메이션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인디애니페스트 영화제는 오는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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