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전연구원은 20일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초국경 광역경제권 발전의 조건과 미래’를 주제로 부산의 미래발전 전략 수립을 위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미래지식기반도시 부산 2030’에 대한 박성조(베를린자유대학 종신교수) 동아대학교 석좌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 박성조 베를린자유대학 종신교수·동아대학교 석좌교수 ⓒ천지일보(뉴스천지)
박성조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여전히 산업자본주의 전략에 사로잡혀 있는 경쟁구도를 지적하며 “산업자본을 지식경제로 전환시키는 지식도시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지식도시 조정을 향한 세 가지 접근방법으로 ‘인프라 접근법’ ‘과학·기술 접근법’ ‘예술·문화 접근법’을 제시했다.

인프라 접근법은 국제적 이미지를 겨냥한 거대 박람회, 올림픽 게임, 대형 컨벤션 센터 등을 말하고 과학·기술 접근법은 경제를 동반하는 통신·우주항공 등의 첨단분야뿐만 아니라 주요 첨단지식을 바탕으로 한 연구소 개발 등을 일컫는다.

예술·문화 접근법은 일반인들의 생활문화 중시, 예술과 첨단기술의 접목, 문화적·창조적 산업 등을 말한다.

박성조 교수는 “현재 부산이 인프라 접근성은 갖추고 있지만 과학·기술과 예술·문화면에서 좀 더 보충·발전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싱가포르와 뮌헨을 지식도시 모델로 제시하며 지식도시 도약의 성공요인을 ‘혁신의 절박감 인식’이라고 지목했다.

이에 박 교수는 지식도시 부산을 위한 동력으로 ▲지식노동자들을 위한 물질적 정서적 환경 조성 ▲과거사를 토대로 지역의 강점과 약점 파악 ▲지역을 특화시킬 수 있는 아이템 ▲비전 있는 아이디어와 신념을 가진 강한 리더십 등을 제안했다.

강연을 마치며 박 교수는 “바다와 같이 푸른 희망을 갖고 하나로 똘똘 뭉친다면 20~30년 후 부산이 지식산업의 도시로 성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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