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한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제2의 경영 막을 올렸다.

임 회장은 12일 취임 1주년 기념 및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에 따른 농협금융의 경영전략과 비전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농협금융은 우투증권과 농협증권을 최대한 신속하게 합병할 계획이다. 우투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해 농협증권을 흡수하는 형태다. 합병법인 출범 목표일은 올해 12월 31일이다. 소액주주 보호와 세제혜택 등을 감안해 연내 합병을 마무리 짓겠다는 것이다. 통합사명은 ‘NH우투증권’이나, 합병 전까지는 ‘우리투자증권’ 상호가 계속 사용된다. 조만간 이경섭 농협금융지주 부사장과 두 증권사 대표이사, 부사장 등 5명으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NH우투증권은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증권사’라는 새로운 통합비전 하에 ‘압도적 Wholesale 경쟁력 구축, Retail 자산관리 모델 업그레이드, 사업운영 역량 제고, 신시장 선점 및 성장동력 육성’이라는 4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1200개 농·축협(농협은행 포함 시 5700여 개) 지점망을 기반으로 은행 및 농·축협 채널과 연계하거나 지역 자산가 영업을 확대하는 등 ‘농협형 사업모델’을 정착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131개에 달하는 영업 점포는 지점 통·폐합을 통해 80개 내외로 대형화·광역화 하고, 통합증권사 인력은 현재의 우투증권 수준으로 운영해 인력 생산성을 높일 방침이다.

임 회장은 “전략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2020년 총자본 5조 7000억 원, 당기순이익 4천억 원, ROE 7.5%, wholesale 영업비중 55%의 초우량 증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PBR 1배 이상으로 올려 주주의 가치도 제고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농협금융은 우리아비바생명에 대해서는 보유계약의 가치를 개선하고 운영체계 합리화가 필요한 상황으로, 가치 개선과 운영합리화 실행에는 농협생명이 주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 추진 시기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NH저축은행’으로 사명을 즉시 변경하고, 자회사 관리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임 회장은 “앞으로 농식품기업,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전문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금융·유통을 연계한 범농협 시너지 창출 등 농협금융이 잘 할 수 있는 전문분야에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