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8일 새벽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르 드 파리-베르시’ 빙상장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여자 싱글 프리에서 김연아 선수가 최고 기록을 갱신하며 1위를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33.95점과 쇼트프로그램 76.08점을 합쳐 210.03점으로 역대 최고 점수다. 이는 지난 3월 그녀가 기록한 세계선수권대회 207.71점에서 2.32점이나 높인 점수다.

김연아 선수는 전날  치러진 쇼트프로그램의 성적에 따라 10명 중 맨마지막으로 출전해 조지 거신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를 배경음악으로 깔끔한 구성과 세련미 넘치는 연기로 관중들을 압도했다.

경기 중간에 플립을 연결하지 못했지만, 교과서와 같은 김연아 선수의 러츠와 3회전 컴비네이션 점프를 선보이며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아사다 마오(19세)는 173.99로 프리스케이팅에서 2위를  기록했으나 1위인 김연아 선수와 36.04점 차이가 났다. 

나카노 유카리 선수는 배경음악처럼 강렬한 의상으로 한 마리의 불새를 보는 듯한 연기를 펼쳤지만 165.70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한편, 김연아는 11월 미국 레이크플레시드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5차 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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