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 (사진: IB스포츠)
아사다 마오는 이제 더 이상 김연아의 적수가 아니었다.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와 눈빛, 표정으로 김연아는 과연 피겨의 여왕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17일(한국시간) 007시리즈 주제음악에 맞춰 완벽한 연기를 소화해낸 김연아(19, 고려대)가 팔레 옴니스포르드 파리 베르시 빙상장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l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76.08점으로 가볍게 1위를 차지했다.

10명의 선수 중 아다사 마오 바로 뒤 9번째로 출전한 김연아는 긴장한 기색 하나 없이 007 본드걸의 이미지를 연상케 하며 화려하고 정확한 동작들을 실수 없이 완벽하게 선보였다.  

김연아 바로 전에 출전한 아사다 마오는 58.96점을 받았다. 김연아와는 17점 이상의 큰 격차를 보였다.
2위를 차지한 일본의 나카노 유카리는 59.64점으로 지난 경기들보다 자신감 넘치고 파워풀한 연기를 펼쳐 관객의 호응을 얻어냈지만 역시 김연아의 적수는 되지 못했다.

특별히 올해는 동계올림픽 시즌으로 이번 김연아의 첫 출전 무대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기대이상으로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연아는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는 물론 다른 선수들까지 긴장시키며 올림픽 금메달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한편, 김연아는 오는 18일 새벽(한국시간) 프리스케이팅에 도전해 이번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함과 동시에 6개 그랑프리 대회에 도전해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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