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기독교회관에서 4대 종단 30여 명이 모여 4대강 사업 반대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정부의 4대강 개발사업 저지를 위한 4대 종단 공동 기자회견이 ‘생명의 강지키기 기독교행동’ 주최와 종교환경회의(공동대표 수경스님, 양재성 목사, 이선종 교무, 황상근 신부) 주관으로 16일 오전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열렸다.

4대 종단 연합 30여 명은 4대강 사업 저지와 관련한 4대 종단 활동 경과보고와 사업 중지를 촉구하는 공동회견문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은 황필규(NCCK 국장)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고, 순서에 따라 각 종단의 종교지도자들이 입장을 발표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여는 말씀’에서 최완택(기독교환경운동연대 상임대표) 목사는 “내 생명도 소중하듯 남의 생명도 소중하다”며 “국민의 74%가 반대하는 데도 불구하고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강을 잘못 건드려 천재지변을 당한 일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재촉했다.

▲ 4대 종단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최완택 목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의견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어 황상근(천주교창조보전연대 상임대표) 신부는 “종교인이 이런 사회적 문제에 대해 침묵하는 일이 많다”며 “이제는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적극 나서야 할 것”을 주문했다.

종교환경회의는 회견문을 통해 “국민의 74%가 반대하는 4대강 사업에 25조원의 국민혈세를 쏟아 붓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역행이며 경제적 파탄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4대강 사업은 강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것이며 그 결과는 한반도 전체에 엄청난 재앙으로 닥쳐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종교환경회의는 4대강 사업 중단과 정당한 절차를 거친 후 축소 추진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4대강 사업 재원을 복지, 교육, 문화 등 공공서비스에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현각스님(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 김경재(전 한국신학대학교) 교수, 김우성(원불교천지보은회) 교무, 김규봉(천주교창조보전연대 사무국장) 신부 등이 4대 종단의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종교환경회의는 향후 4대강 사업이 착공된다면 공사현장을 찾아가 기도회를 여는 것과 사업에 반대하는 단체들과 연계하는 일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오영숙(사랑의 씨튼 수녀회) 수녀와 지관스님(김포불교환경연대 대표)이 공동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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