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먹겠다 약속했던 정부는 먹지 않고 선택권 없는 전·의경들에게만 미국산 쇠고기를 먹인 것도 모자라 수입금지된 칠레산, 캐나다산 쇠고기까지 전경들에게 먹여 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 최규식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경부대의 원산지별 쇠고기 소비량 현황’에 따르면 ‘제주 127 중대’는 지난 1년간 130Kg의 쇠고기를 소비했는데 전량 칠레산이었다.

경기 기동 1중대도 지난 1월 4Kg읠 캐나다산 쇠고기를 소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14일 경찰청의 보도자료에서도 확인됐다.

원산지별 쇠고기 소비현황에는 지난 1년 동안 국내산이 20473Kg, 호주산이 92142Kg, 미국산 1493Kg, 기타 4063Kg이 소비된 것으로 나와있는데 기타는 캐나다, 칠레, 멕시코 등으로 표시돼 있다. 즉 캐나다, 칠레산 쇠고기가 전경들에게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농수산식품의 축산정책과 담당자가 “검역기준에 미달해 캐나다와 칠레산은 수입이 금지되어 있다. 국내에 유통될 경우 밀수품에 해당한다”고 밝힌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최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보다 광우병 위험성이 훨씬 높아 아직까지도 수입이 되지 않는 캐나다산 쇠고기와 칠레산 쇠고기를 전·의경이 먹어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법 집행을 담당하는 기관에서 법을 어겨 수입된 캐나다, 칠레산 쇠고기를 전경들에게 먹였다는 것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라며 질타했다.

이어 최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전·의경을 촛불시위 현장으로 내몰기만 할 뿐 전·의경의 먹거리에 무관심할 뿐 아니라 수입이 금지된 캐나다산 쇠고기까지 먹이고 있다”며 “정말이지 자식을 군대 보낸 부모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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