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된 생활환경과 과도한 영양섭취 등으로 최근 여러 질환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대사성증후군’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내분비, 영양 및 대사질환 현황’을 보면 대사성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가 2006년 337만 9천여 명에서 2008년에는 400만 3천여 명으로 최근 3년 동안 18.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사성증후군 관련 진료비도 2006년 5071억여 원에서 2008년 6283억여 원으로 23.9%나 증가하는 등 대사성증후군 관련 환자수와 진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사성증후군 질환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밝혀졌다.

통계청의 ‘사망원인별(2007)’ 자료에 따르면 사망원인 1위인 암은 지난 2007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암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모두 6만 7561명이었으나 대사성 증후군에 속한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만성하기도 질환, 고혈압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모두 7만 4968명으로 사망 1위인 암 사망자수보다 7407명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성증후군은 단순히 당뇨병과 비만 등으로 인식을 하고 있지만 보다 광범위하게 우리 생활 속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사성증후군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그 연구와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안 의원은 “대사성증후군은 현재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질환으로 다양한 유전적 요인, 환경적 차이, 개체간에 따른 발생요인을 갖고 있다”며 “지난 수십 년 동안 많은 연구자들은 대사성증후군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확실한 진단과 치료방법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대사성증후군이 방치돼 있는 사이 대사성증후군 환자의 수는 앞으로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도 이들 대사성질환 예방관리에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국가 차원에서 대사성질환의 효과적인 예방관리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및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사성증후군: 심혈관질환과 제 2형 당뇨병을 일으키기 쉬운 위험인자인 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인슐린 저항성들이 함께 합쳐서 나타나는 현상을 하나의 증후군으로 명명한 것. 인간의 주요사망원인인 동맥경화성 심혈관계질환을 초래하는 원인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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