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 연안여객선 3척은 모두 선령이 20년을 넘겼다. 세월호 참사가 나자 해경 등 관련 기관들이 지난달 25일부터 부산항 연안여객선들을 특별 안전점검한 결과 비상훈련, 인명구조장비, 차량과 화물 고정상태 등 40가지 문제점이 발견됐다. 사진은 부산항에 정박해 있는 연안여객선 누리마루호. (사진출처: 연합뉴스)

수·해양계 선박 66.7%가 20년 이상 선령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은 6일 국내 수·해양계 국립대학 실습선의 대부분이 20년 이상의 노후선박이기 때문에 교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국립대학 실습선 보유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국내 수·해양계 국립대학의 실습선 중 66.7%가 선령 20년이 넘은 노후선박으로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수·해양계 대학 실습선은 평균 2723톤으로 평균 18.6년의 선령으로 운항하고 있으며, 2000년대 건조한 실습선 3척을 제외한 나머지 6개의 선박은 모두 1993년에 건조돼 현재 22년의 선령을 가진 노후선박이다.

수·해양계 국립대학의 실습선은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정하는 승선 실습과정을 이수하기 위한 실습훈련장이다. 1년간 승선실습과정을 이수해야만 졸업이 가능하고 항해사, 기관사 등 해기사 면허의 취득이 가능하다.

주 의원은 “노후선박으로 한 달 이상씩 해외로 운항실습을 한다는 것은 학생들의 안전을 매우 위협하는 것”이라며 “국내 연안뿐 아니라 해외까지 운항하는 선박이라면 더욱 안전한 배에 학생들을 태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부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실습선 건조에 대한 예산편성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해양수산대학장 협의회는 지난해 6월 ‘수해양계 대학 실습선 대체 신조 건의문’을 교육부에 제출한 바 있다.

주 의원은 “최소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실습선이라도 순차적인 예산편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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