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민간위성업체 사진 분석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매우 활발한 활동이 있지만, 핵실험 임박을 의미하는 터널 봉쇄는 아직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전날 민간위성업체 사진을 토대로 “남쪽 갱도 입구 두 곳 모두에서 더 많은 활동이 감지됐다”면서 “설비나 계측장비를 담은 것으로 보이는 상자들이 여전히 갱도 안으로 반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개의 입구 가운데 어떤 곳도 핵실험 준비를 위해 봉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남쪽 입구 부근에서 군 트럭들과 흰 패널을 붙인 트럭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관측됐으며 이전에 발견되지 않았던 장비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달 초 발생한 갱도차량 궤도 붕괴 때문에 중단됐던 서쪽 갱도 입구 부근에서의 새 갱도 굴착 작업이 지난주부터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8노스는 “만약 북한이 이전 핵실험 때와 비슷한 과정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면 지금같이 지속적인 활동을 볼 때 아직 핵실험은 임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올해에도 과거와 같은 핵실험 과정을 따르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며 “동시다발 실험의 가능성을 포함해 새로운 핵실험을 북한에서 준비하고 있다면 핵실험 준비 작업 순서는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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