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길상 객원기자] 마하연사찰음식문화원(원장 우관스님)은 25일 경기도 이천 감은사에서 ‘제5회 감은사 마하연 사찰음식 문화한마당’을 열었다.

이번 사찰음식 문화한마당은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특별한 행사 없이 참가자와 시민에게 사찰음식을 공양하는 ‘사찰음식 만발공양’을 위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이번 사찰음식 문화한마당에 참여한 사부대중은 행사에 앞서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기도를 드렸다.

우관스님은 “사찰에서 밥을 먹는 것을 ‘식사’라 하지 않고 ‘공양’이라는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은혜에 대한 공경심과 감사한 마음으로 밥을 먹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스님은 발우공양의 특징을 평등, 청결, 절약, 공동체, 복덕 등 다섯 가지로 설명했다.

사찰음식은 수행을 목적으로 모인 승가공동체에서 먹는 음식을 말하는데, ‘정신을 맑게 하여 수행을 돕는 음식’이라는 뜻을 담아 선식(禪食)이라고도 한다.

 

사찰음식은 자연이 가꾼 제철 음식재료를 본연의 맛을 살려 본래 영양소와 기운을 최대한 보존하고 다양한 천연조미료로 맛을 더한다. 또한 사찰음식은 ‘자비식·수행식’으로 일체의 동물성 식품과 오신채(파·마늘·달래·부추·흥거)라고 하는 매운맛을 내는 다섯 가지 채소를 금하며, 음식재료 하나하나에 수고로움을 생각하며 조리한다.

저장기술과 발효기술이 담겨 있는 사찰음식은 영양소의 파괴 없이 오랫동안 보관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발효과정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영양소는 깊은 맛을 내는 동시에 항암효과와 면역력을 키워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한다고 전해진다.

한편 우관스님은 1988년 정화스님을 은사로 관악산 약수사에서 출가했다. 수원 봉녕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연구생 과정을 수료한 뒤 인도 델리대학교 불교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감은사 주지와 마하연사찰음식문화원 원장을 맡고 있으며, 봉녕사(경기도 수원시)에서 사찰음식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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