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건설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만든다. 지난 19일(현지시각) 터키 이스탄불 현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왼쪽)와 서석재 SK건설 전무(오른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굴착식을 개최했다. (사진제공: SK건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SK건설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굴진(掘進)에 들어갔다.

SK건설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및 터키 정부 관계자와 SK건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라시아 해저터널 굴착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초의 해저터널 공사로 이스탄불 앞바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관통해 총연장 5.4㎞의 복층 해저터널을 만드는 것이다.

해저터널은 직경 13.7미터에 총길이 120미터, 무게 3300톤에 달하며, 이 공사를 위해 초대형 터널굴착장비(TBM)가 투입된다.

SK건설은 TBM공법으로 해저터널 총연장 5.4km 중 3.34km 구간을 하루 평균 7m씩 480여 일간 굴착할 예정이다.

TBM공법은 추진체로부터 동력을 얻은 커터헤드가 암반을 압쇄·절삭하며 굴착 작업을 벌이는 것과 동시에 미리 생산된 세그먼트라는 콘크리트 구조물 벽체를 곧바로 터널 내벽에 설치해 나가는 공사 방식이다.

유라시아 해저터널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12억 4000만 달러(약 1조 2900억 원)가 투입된 터키의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SK건설은 프로젝트 발굴에서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맡아서 하는 건설·운영·양도(BOT) 방식으로 수주했다.

오는 2017년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하루 약 12만 대의 차량 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포러스 해협 통과시간도 기존 100분에서 15분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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