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이 15일 김일성 주석의 102회 생일(태양절)을 맞아 ‘백두 혈통’을 내세우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을 통해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의 사상과 노선을 빛나게 실현해나가는 바로 여기에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께서 개척하신 주체혁명 위업을 승리적으로 완성하기 위한 결정적 담보가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주체혁명 위업의 새로운 역사적 전환기에 들어선 오늘 백두의 혈통을 꿋꿋이 이어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혁명의 제일중대사”라며 “세대와 세대를 이어 백두의 혈통을 영원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김일성 주석이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서 있는 사진을 사설과 함께 싣기도 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0시 최룡해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군 간부들을 대동하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동지를 공화국의 최고수위에 변함없이 높이 모신 크나큰 영광이 하늘땅에 차넘치는 속에 우리 군대와 인민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탄생 102돌을 민족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로 뜻깊게 맞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의 영도따라 전군 김일성-김정일 주의화의 기치 높이 백두밀림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 선군혁명위업을 총대로 끝까지 완성해나갈 불타는 맹세를 다짐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태양절’로 표현하며 최대 명절로 지키고 있다. 북한 곳곳에서 태양절을 기념하는 행사로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15일 저녁 8시 평양 주체사상탑 일대 대동강변에서 축포가 발사된다며 이를 TV와 라디오 방송으로 실황 중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4일에는 평양체육관에서 태양절 102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또 지난 13일에는 평양에서 제16차 김일성화(花) 축전이 막을 올렸으며 전국 각지에서 예술 공연 등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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