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육개발원 백순근 원장 외 토론자들이 15일 서울시 중구 중앙우체국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수능 영어과목 절대평가 도입에 대해 토론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백순근)이 15일 서울시 중구 중앙우체국 국제회의실에서 ‘수능 영어과목 절대평가 도입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병민 교수는 “수능 영어의 절대평가가 영어교육 정상화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절대적이지 않다”며 “장기적으로는 수능에서 영어를 제외하고 학교급별로 필요한 영어 능력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1등급 4%를 만들기 위해 대학생들도 풀기 어려운 문제가 수능에 출제되고 있다”며 “중하위권 학생들은 EBS 수능 교재를 외우거나 포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등급제 상대평가 방식보다 절대점수제 평가가 ▲학생들 사이의 경쟁력 완화 ▲교육적 가치 유지 ▲사교육 비용 경감 ▲학생들의 영어 학습 성취동기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교수는 “대학의 개별적 입시정책은 새로운 교육과정의 도입과 마찬가지의 결과를 낳는다”며 “대학들의 협조와 협력도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그는 “평가 때문에 영어교육이 정상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평가 자체가 가질 수 있는 영향력을 절대화하지 않고 오류의 가능성과 한계를 고려하는 것이 영어교육을 정상화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수능 영어과목 평가방식 전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동일한 주제로 24일 대전교육과학연구원에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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