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대형 2만 8000여 가구… 1991년 이후 최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올해 전국에 입주할 아파트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났지만 중대형 아파트 물량은 200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줄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부동산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입주할 아파트 물량은 총 26만 7713가구로 지난해 19만 3433가구에 비해 38%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전용면적 85㎡ 초과 물량은 2만 8522가구로 지난 1991년 2만 4746가구 이후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85㎡ 초과 공급물량은 경제위기가 있었던 2008년 전까지는 중대형 아파트 수요 증가로 꾸준히 늘었다. 1990년대에는 연평균 5만여 가구가 공급됐고, 2000년대에는 연간 7만여 가구가 공급됐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중대형 아파트 수요가 줄기 시작한 것. 여기에 1~2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된 것도 중대형 아파트 감소에 한몫했다.

중대형 입주 물량은 지난해 3만 5451가구를 기록했고, 2012년 4만 9968가구, 2010년 10만 2141가구를 기록하는 등 2010년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특히 수도권 입주 중대형 물량은 1만 4009가구로 지난해 2만 2082가구 대비 36.5% 감소했다. 지방은 1만 4513가구로 지난해 1만 3369가구 대비 8.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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