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최한성 대전광역시 교육감 예비후보(사진)가 지난 7일 교육부가 일선 학교에 시간선택제 교사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에 대해 “아이들의 학습권이 파괴될 것”이라며 “시간선택제 교사제도는 철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한성 예비후보는 10일 발표한 논평에서 “시간선택제 교사는 정규 교사 1명의 일을 2명의 일로 나누면 일자리를 고용률을 높일 수 있다는 단순한 사고의 결과”라며 “해괴하고 조악한 발상을 학교에서 적용하려는 것에 말을 잇지 못하겠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한성 예비후보는 “이미 학교에는 정규직 교사, 임시직 교사, 기간제 교사, 비정규직 종사자 등 다양한 ‘신분’이 존재한다. 우리 아이들도 이미 이러한 수직적 위계 구조를 알고 있다”며 “사랑과 평등, 협력과 조화를 가르쳐야 하는 학교에 시간선택제 교사라는 또 하나의 비정규직 신분을 만드는 것을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최한성 예비후보는 “학교는 학원이 아니고, 교사는 단순 지식전달자가 아니라 인성과 진로를 지도하는 직업”이라며 “학교에 있는 모든 교사들은 아이들이 삶과 꿈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한성 예비후보는 “시간선택제 교사제도가 시행되면 생활 지도 뿐만 아니라 학습지도에도 큰 파행이 일어날 것”이라며 “같은 교과를 일주일에 두 명의 교사가 나누어 수업한다면, 교사 뿐만 아니라 학생도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간선택제 교사란 수업과 생활지도 업무를 모두 담당하는 현행 교사제도와는 다른 개념으로 한 주에 2-3일, 또는 3-4시간씩 근무하면서 사실상 수업만 담당하는 교원 임용방법을 말한다.

교육부는 600여 명의 시간선택제 교사를 오는 2학기에 전국적으로 배치, 향후 4년간 36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공주교대를 비롯한 전국 11개 교대학생들은 시간선택제 교사제도에 반대하기 위해 오는 11일 일제히 동맹휴업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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