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현장에서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장갑을 사용해도 범죄자에 대한 수사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충남지방경찰청(청장 박종준)에 이옥우(36, 과학수사계) 경사는 범인이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장갑을 착용하고 범행하는 점을 착안해 지문·족적을 파악하는 ‘장갑흔 형태분석’ DB를 만들어 전국 어디에서나 검색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경찰청은 ‘장갑흔 형태분석’ 실험을 위해 지난 5개월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장갑생산 공장 20여 곳에서 50종 300여 점의 장갑을 수집했다. 이후 가변광원장비 등 최첨단 과학수사 장비를 활용해 범인들이 접촉이 가능한 전화기, 유리창 등에 장갑 접촉면 현출실험을 실시해 장갑면의 고유형태와 개별 특성을 구분했다.

분석된 장갑은 용의자의 직업이나 생활양식 등을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범죄 현장 재구성으로 역추적 수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실험성과는 책자와 CD로 제작해 전국 지방경찰청에 배부하고 경찰 내부망인 과학수사포털시스템(SCAS)에 등록해 상시 검색이 가능토록 했다.

한편 충남지방경찰청(청장 박종준)은 장갑흔 시스템 구축에 이바지한 이옥우 경장을 경사로 1계급 특진시켰다.

이에 박종준 경찰청장은 “이번 특진은 과학수사계 직원 전체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특진을 계기로 더욱 노력해 충남 과학수사가 한걸음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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