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령·배임’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검찰 고강도 수사 후 15시간 만에 귀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수천억 원대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강덕수(64) STX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뒤 15시간 만에 귀가했다.

강 전 회장은 4일 오전 9시 2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5일 0시 15분까지 15시간 정도까지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강 전 회장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횡령‧배임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고 답했다.

‘정‧관계 로비 리스트에 대해 인정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런 적이 없다. 출장이 반 이상 되는 사람이 로비할 시간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이희범(65) 전 STX 중공업 회장과의 공부 여부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으나 “없다”고 답한 후 서둘러 차량에 탑승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여부와 STX의 사업 확장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려 쓴 이유와 사용처 등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전 회장과의 공모와 여부 이 전 회장이 이번 사건에 얼마나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강 전 회장의 횡령‧배임 및 정‧관계 로비 의혹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만큼 조만간 이 전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STX 본사와 강 전 회장의 집에서 압수한 자료들과 임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강 전 회장을 한두 차례 더 소환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