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울시 중구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개최된 ‘안중근 의사 순국 104기 추모식’에 참석한 추모객이 헌화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정부가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테러리스트 기념관’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30일 강하게 비난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논평에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관방장관이 TV방송에 출연해 안중근 의사를 또다시 폄훼하는 발언을 하고 더욱이 이웃나라 정상 간의 회담에 대해서까지 왈가왈부한 것은 상식 이하의 언동”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제는 관방장관까지 나서 이처럼 몰상식한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아베 내각의 역사인식이 과연 무엇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총리가 계승하겠다고 명언한 무라야마 담화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나라들, 특히 아시아 제국의 여러분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이토 히로부미야말로 그런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총괄한 원흉이라는 점에서 안 의사의 의거를 비하하는 것은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는 것에 다름이 아니라는 점을 일본 정부 지도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29일 “일본 초대 총리인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사람은 일본에서는 말하자면 범죄자”라며 “(안중근 기념관은) 테러리스트 기념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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