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지난 39일 독일하노버에서 정보통신기술전시회 ‘CeBIT 2014’가 열렸다. 올해 CeBIT 2014의 키워드는 모바일B2B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으로 요약된다.

인터넷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PC를 통한 인터넷 환경이 어려운 개발도상국은 모바일을 통해 인터넷을 연결함으로써 이제 스마트폰은 인터넷을 연결, 중요한 기기가 되고 있다. 앞으로 사회경제활동을 하는 세계의 전 인류가 모바일을 갖게 되는 날도 머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아가 스마트폰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기기를 넘어 정보의 허브로서 저장장치, 프린트, 디스플레이 등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연결되고 있다.

모바일기기의 팽창은 B2B시장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시장 조사기관 IDC의 앙겔라 보이드 부회장은 CeBIT에서 현재 모바일기기의 80%가 개인용도로 사용되고 있지만, 내년 2015년 말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절반 이상이 업무용으로 사용될 것이며 이로 인해 모바일 B2B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CeBIT 2014에서는 모바일과 B2B, 그리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능력을 한 단계 향상시켜줄 클라우드 서비스가 주요테마로 자리를 잡았다. CeBIT 2014의 또 하나 키워드는 사물인터넷(IOT)이다.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의 드레스덴대학과 영국의 킹스칼리지, 서리대학이 공동으로 5세대 이동통신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하는 데 4세대 이동통신에서 40초 걸리는 데 비해 5세대 이동통신은 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사물인터넷(IOT) 관련 연구에 4500만 파운드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인류의 건강증진, 에너지사용 감축, 교통효율성 증대, 기후변화 대처 등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독일과 영국이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총리는 기술혁명시대에 영국과 독일이 협력해서 유럽 내 혁신을 주도하고 세계주요 8개국(G8) 중 가장 혁신적인 국가가 될 것임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5세대 이동통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하고 사물인터넷을 유럽대륙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서 유럽을 단일 디지털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디지털 유럽은 기술혁명의 시대에 영국과 독일이 협력해서 유럽 내 혁신을 주도해서 G8국가 중 가장 혁신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대 중점 육성영역으로 5세대 이동통신을 개발해 2025년까지 1000억 파운드라는 경제이득 효과를 거두고 사물인터넷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4500만 파운드를 투자해 유럽을 단일 디지털시장’ ‘원 디지털 쇼핑구역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럽권역 내 로밍비 폐지를 추진하고 초기엔젤투자와 비디오게임 분야에 세금을 우대하고 과학대학에 2억 파운드도 투자하는 등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한다.

특히 PC인터넷, 무선인터넷을 넘어 사물인터넷시대에 해킹, 바이러스, 개인정보침해가 더욱 증가할 것에 대비해서 데이터보안도 강조했다. 사물인터넷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도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최근의 금융회사, 통신회사 등의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바이러스보이스피싱 등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

세빗의 키워드인 모바일B2B클라우드와 사물통신은 우리나라도 기술개발과 확산에 노력하고 있고 정보유출 등 보작용에 대한 대처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단일 디지털유럽을 능가하는 사물통신 등에 대한 계획과 실천, 특히 보안성강화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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