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문화연대는 5일~7일까지 ‘우리 말글이 아파요’라는 주제의 전시회를 통해 한글의 잘못된 사용과 무분별한 외국어 남용 사례를 시민들에게 고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글반포 563돌을 앞둔 5일 한글문화연대는 ‘우리 말글이 아파요’라는 주제의 전시회를 통해 한글의 잘못된 사용과 무분별한 외국어 남용 사례를 시민들에게 고발했다.

이날 광화문지하철역 지하보도에서 열린 이 전시회는 한글문화연대 누리집(홈페이지) ‘우리말 지킴이 게시판’에 올려진 글과 그림을 한데 모은 것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 전시회에서는 ‘Dynamic BUSAN’ ‘Hi Seoul’ 등 시·도 지방자치단체의 로고로 흔히 사용되는 영어 명칭을 우리말 오염 사례로 지적했다. 반면 ’눈부신 금천‘ ’새희망 당진‘ 등 한글만을 사용하거나 한글 아래에 영어 명칭을 추가하는 방식을 사용한 지자체의 경우는 좋은 사례로 소개했다.

또 대전시 유성구 ‘테크노동’ 행정명 사용 논란과 관련해 “대전시 유성구는 행정동에 영어 이름을 붙여 우리 문화와 정신을 뒤흔드는 몰지각한 행동을 당장 그만두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와 함께 광화문광장 뒤편에 있는 ‘플라워카펫’ 모 학원의 이름인 ‘수학클리닉센터’ 그리고 사찰 견학 행사의 일종인 ‘템플스테이’ 등도 우리말 오염 사례로 지목했다.

지난 2002년 창립된 한글문화연대는 국어, 언어학자,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한글 운동가들이 모인 시민단체로 한글 맞춤법 교실, 토론회와 같은 학술·문화 활동을 펼치면서 동주민센터 이름변경 및 반대운동 등 정부와 공공기관에 대해 한글 사용을 촉구하거나 감시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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